처음엔 창문형에어컨이 그저 ‘실외기 없는 에어컨’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써보니, 에어컨이라는 단어 앞에 붙는 모든 고민이 사라졌습니다.
타공 문제? 기사 대기? 설치비 걱정? 전부 없어요. 그냥, 창문만 있으면 됩니다.
내가 창문형을 선택한 이유
이사 계획이 있는 상태에서 벽걸이형은 부담이었어요. 시공 흔적도 남고, 새로 살 집 구조가 달라지면 다시 팔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찾게 된 게 창문형에어컨. 마치 창문에 끼우는 공기청정기처럼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죠.
요즘은 성능도 좋아져서, 소형 거실 정도까지는 커버됩니다. 특히 캐리어나 파세코 같은 브랜드는 진짜 조용해졌어요.
이사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유
이 제품의 진짜 매력은 ‘이동성’이에요. 벽을 뚫지 않으니까 철거도 없고, 그냥 분리해서 박스에 넣어 다음 집으로 옮기면 끝.
학생, 자취생, 단기 주재원, 전세살이 분들에게는 그야말로 1인용 냉방기계의 끝판왕.
특히 요즘처럼 냉방기가 기본 옵션이 아닌 곳엔 진짜 구세주입니다.
창문형에어컨? 소음은 괜찮냐고요?
이게 진짜 많이들 궁금해하는 포인트죠. 예전엔 시끄러웠어요. 진짜로.
하지만 요즘 제품은 저소음 모드가 따로 있고, 평균 40~50dB 수준이라 선풍기보다 조금 높은 정도예요.
밤에 수면모드로 돌리면, 거슬리지 않아요. 오히려 정속형 벽걸이보다 더 정숙하다는 평가도 있어요.
꼭 체크해야 할 설치 팁
✔ 창문이 수직 슬라이딩형인지 확인 (일반적인 미닫이창도 설치는 가능하나 별도 브래킷 필요)
✔ 창문 개방 높이 측정 (보통 83cm 이상 필요)
✔ 외부 비바람 차단용 우레탄 패드나 커버는 기본 제공 여부 체크
✔ 실외기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뒷면이 실외로 충분히 노출되어야 함
이건 좀 아쉬울 수 있어요
하나는 창문을 한 칸 거의 고정해버리는 점이에요. 그만큼 채광이나 통풍은 줄어들 수 있어요.
또 하나는 이동식처럼 완전한 실내형이 아니라서, 설치 후 자주 옮기긴 번거롭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감안해도, 간편성과 독립 냉방이라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밖에 없죠.
결론은 이겁니다
요즘같이 뜨거운 여름에, 시공 없이 ‘에어컨스러운’ 냉방이 필요하다면?
창문형에어컨만한 선택은 정말 없습니다.
특히 혼자 사는 분들이나 이사를 자주 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이보다 더 실속 있는 냉방은 없습니다.